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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붉은 원숭이 해 의미는?

이름박사 백춘황 2016. 1. 2. 01:40

 

 

 

 

 

 

 

 

 

원숭이는 출세와 장수의 상징으로 

재주가 많고 지혜롭다.

 

2016년은 원숭이 해다. 60갑자로는 발음은 좀 좋지 않은 병신년( 丙申年 ) 이다.

여기서 병을 천간이라 하고, 신을 지지라 하는데 천간은 10개, 지지는 12가지로  

서로 한 번씩 교차하여 맨 처음 시작했던 '갑자년'이 다시 오려면 60년이 걸린다.

 

60년이 되려면 천간은 여섯 번, 지지는 다섯 번을 반복해야 한다.  그러니까 60년

동안 원숭이 해가 다섯 번이 나타나게 되므로 다섯 가지 색상의 원숭이가 나온다.

그러니 병신년에 태어나서 다시 병신년을 만나게 되는 기간이 꼬박 60년  걸린다.

 

따라서 만 60세 우리나이로 61세가 되는 때를 '회갑(回甲), 환갑(還甲)'이라 하여

예전에는  그 때까지 생존해 있는 것만으로도 큰 경사라 생각해서 효심이 깊다는

자식들일수록 무리를 좀 해서라도 회갑연을 크게 열어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요즈음은 60세라고 해봐야 고향에 내려가면 '아이' 취급을 받을 만큼 젊은 청춘에

속하는 편이니 '환갑잔치' 라는 말이 사라져 가고 75세 지나서도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가 부지기수라  '회갑연' 이라는 말 자체를 부끄러워 하는 세태가 돼 가고있다.  

 

육십갑자에서 '을미'년이니 '병신'년이니 하는 천간과 지지를 오행( 五行), 즉 다섯

가지의 기운으로 분류를 하는데 그게 바로 木 火 土 金 水 다.  지구뿐 아니라 우주

까지 아울러 존재하는 모든 사물, 심지어 인체의 내부 외부 까지도 이 다섯 가지의

기운으로 분류를 한다. 그러니까 존재하는 모든 것은 오행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병신년 역시 오행으로 보면 丙는 火이고, 申은 金이다.  따라서 병신년에 태어나는

아이는 누구나 기본적으로 사주에 火와 金을 가지게 된다. 火는 색상으로 붉은 색

인데, 지지를 나타내는 12가지 기호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는 동물이 지정돼

있어 申은 원숭이니까 丙申은 '붉은 원숭이' 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천간의 색상

에 따라 '파란 원숭이 해' 가 될 수도 있고, '하얀 원숭이 해' 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럼 왜 병신년은 빨간 원숭이라서 더 좋다고 그러는 것이냐? 그것이 꼭 알고 싶다.

빛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빨간 색이 제일 위에 나타난다. 여름 날, 비온 뒤에 나타

나는 무지개를 봐도 맨 위가 빨간 색이다.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색상 중, 넘버 원

바로 빨강 색이다. 과학적으로도 색상 중에서 주파수가 제일 길다. 제 1번 색상이니

의미가 일단 남 다르다. 따라서 예로부터 복, 성공, 재물, 건강을 상징했으며 중국은

지금까지도 빨강 색은 단연코 으뜸가는 재물운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하고있다.

 

빨강의 또 하나의 역할은 흉액이나 역신의 방지, 제거, 퇴치하는 힘이 있다는 믿음이

오랫동안 전승되어 오고 있음이다. 동짓날 붉은 팥죽을 쑤어 집 안과 외벽, 담벼락에

뿌리는 이유 또한 疫神( 천연두 등 전염병을 관장하는 신 )을 집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또 빨강은 의욕, 열정, 정열, 힘등 폭발적 에너지를 나타내고 있어 부정적인 의미보다

긍정적인 역할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다 새 해를 맞이하면서 덕담을 주고 받아야하는

상황에 좋지 않은 것을 일부러 들추어 내어 신년 벽두부터 김이 빠지게 할 수는 없다.

 

우리 선비들은 예로부터 원숭이는 과거시험에 합격하기를 기원하는 그림에 원숭이가

등장하는 경우도 많고 원숭이 형상을 한 청자로 된 연적도 있으며 경복궁 십장생도에

원숭이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보면 장수를 뜻하는 등 사랑받는 동물이었음을 알수 있다.

그리고 원숭이를 나타내는 한자 잔나비 후( )가 벼슬을 나타내는 정승 후( 侯 )자와

같은 발음인데다 지혜로워 유독 선비들이 좋아라 하였을 것이다.

 

 

 

 

<원숭이가 소나무 가지로 두 마리의 게를 잡으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안하이갑도'>

<게 두마리는 두 단계의 과거시험인 소과와 대과를, 소나무 가지는 선비를 상징한다.> 

 

 

<원숭이 모자 청자연적, 국보 제270호 >

 

다음으로는 원숭이의 모성애를 빼 놓을 수 없다. 위 청자상은 선비들의 문방사우 중

'연적'인데 아기 원숭이와 엄마 원숭이의 다정한 모습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이유는

모원단장(母猿斷腸)이라는 중국 고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무릇 선비라면 한번쯤

읽어봤을 내용이리라.

 

춘추시대 진나라의 환온이 촉나라를 치기 위해 양자강을 배로 지나는 도중에 병사가

원숭이 새끼를 잡아 배에 태우자,  어미 원숭이가 자식을 되찾기 위해 비통하게 울며  

죽을 힘을 다해 뒤 쫓아오고 있는것이 아닌가! 배를 멈추자 어미 원숭이는 배에 뛰어

올라 새끼를 보자 곧 죽었다. 어미 원숭이의 배가 불룩한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겨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끊어져 있었던 것이다. 모원단장, '어미 원숭이의 끊어진 창자' 이다.

 

불교에 있어서 원숭이는 불법의 수호신이다. 부처님이 500대중과 함께 발우를 펼쳐

놓았을 때 어디선가 원숭이 무리가 나타나 꿀을 공양했으며, 그 자리를 '원후밀봉터'

라 하고 오늘 날까지 남아있다. 또 근처에 흙을 파 부처님이 목욕하실 연못을 만들어

부처님에게 존경을 표했는데 그 원숭이가 '부처님의 전생'이었다고 경전에 남아있어

자비심과 희생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동물로 꼽힌다.

 

중국 명나라 때 '오승은'이 쓴 서유기는 현장법사가 당나라 황제 칙명을 받아 서역을

지나 인도로 불전을 구하러 가는데, 현장법사를 호위하는 말썽꾸러기 손오공이 바로

원숭이 아니던가 말이다.  여의봉을 휘두르며 신통력을 발휘하고 저팔계와 사오정을

통솔해 험난한 모험과 스릴 넘치는 구법여행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모습을  기억하실

것이다.

 

 

 

이처럼 원숭이는 잔 재주가 너무 많아 까불다 제 꾀에 제가 넘어간다거나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부분보다 훨씬 긍정적이고 밝고 희생적이며 미래 지향적이고

성공, 장수, 지혜, 그리고 호법신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책임감까지 가지고 있으므로

2016년을 맞이하는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갖춘 동물이 아닐까 싶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숭이처럼 열정적으로 그리고 밝고, 유쾌하고 또 활기차게

살아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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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사 진명 백춘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