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코그니토' 출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남자들에게 여러 여자들의 사진을 보여준 후 가장 매력적인 이성을 선택해달라고 했다.
모두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전형적인 프로필 사진이었는데 절반은 동공이 확대된 사진이었다.
남자들은 하나같이 동공이 확대된 여자들에게 더 끌렸다. 그러나 왜 그랬냐는 질문에 "다른 분들보다 동공이 2㎜ 더 크더라고요"라고
답한 사람은 없었다. 자신도 콕 집어 말할 수 없는 이유로 특정 여자들에게 더 끌렸던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른 주체는 누구일까?
그들의 뇌 속에서 무의식을 지배하는 누군가가 있는 것일까?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이글먼이 쓴 '인코그니토'(쌤앤파커스 펴냄)는 우리 머릿속을 지배하는 '익명자'의 정체를 파헤친 책이다.
물론 그 '익명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벌어지는 뇌의 활동이다. 이 책에는 이렇게 무의식의 작용으로
일어나는 갖가지 흥미진진한 사례들이 등장한다.
가령 미국의 한 심리학자가 결혼 기록 1만5천 건을 검토한 결과 이름 첫 글자가 같은 사람들끼리 결혼한 비율이
우연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높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조엘(Joel)은 제니(Jenny)에게, 알렉스(Alex)는 에이미(Amy)에게, 도니(Donny)는
데이지(Daisy)에게 더 호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이름 때문만은 아니다.
그 사람에게서 자신과 같은 부분(이름의 첫 글자)을 발견하고 자기 자신을 떠올린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무의식적 자기애' 내지는 익숙한 것을 보면서 느끼는 일종의 '안락감'으로 해석한다.
'암묵적 자기중심주의'라 해도 좋을 것이다."(84쪽) 이는 이성뿐 아니라 기호품에도 적용된다.
어느 실험에서 피험자들에게 두 가지 브랜드의 차를 시음하게 했다.
둘 중 한 브랜드는 피험자 이름 첫 세 글자를 따서 가상으로 지은 것이었다. 실험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를 마시고 신중하게
비교한 후 자기 이름 첫 글자와 매치되는 브랜드의 차가 더 맛있다고 선택했다. 두 차는 같은 것이었는데도 말이다.
이런 뇌의 신비로운 작용 가운데에는 흔히 '본능'이라고 불리는 것들도 있다.
뉴멕시코 대학 연구팀이 지역 스트립클럽 댄서들의 팁을 조사해보니 댄서들은 보통 가임 기간 평소보다 많은 팁을 벌었다.
또 피임약을 복용하는 댄서들은 그렇지 않은 댄서들보다 벌어들이는 팁이 적었다.
본능적인 '번식 욕구' 때문에 남성 고객들이 번식이 가능한 상태인 댄서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더 매력을 느꼈던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의 머릿속에서 일어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저자는 "놀랍게도 정신적인 삶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일들은 '의식'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며
"아이러니하게도 뇌에서 벌어지는 일과 의식은 가능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의식이 자꾸 끼어들기 시작하면 뇌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 이 책은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이글먼'이 쓴 책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연구한 바에 의하면 사주와 이름이 이와 같은 작용을 한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제가 얘기하면 미신쯤으로 치부하는 분들도 이 책을 보면 수긍을 하니 이상하지요?
그것도 인간의 심리적 측면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또 하나의 본능적 심리가 '본질의 추구'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본질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인간의 본능이 그렇게 차별을 합니다.
명품을 좋아하는 이유 또한 그러한 본질 추구의 본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제가 수 많은 가족들의 이름풀이를 하다보면 부부의 경우, 이름의 기운이 매우 유사합니다.
가족들 이름까지 풀어보면 더 더욱 환장할 일 생깁니다.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한 시기에는 가족들의 이름에도 그에 상응하는 시기에 한결같이 안좋은 기운이
들어 있었습니다. 부부가 마치 자석의 N극과 S극이 서로 잡아 당기듯 같은 기운끼리 끌려서
결혼에 골인한 것은 이해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몇 년에 걸쳐서 출생한 자녀들의 이름에 그것이 어떤 경위로 들어가게 되었느냐?
하는 의문 점 입니다. 실제로 저에게 온 손님 중에 40대 중반의 부부가 있었습니다.
이들이 눈이 맞아 3년의 열애 끝에 남자나이 스물아홉, 여자 나이 서른 살이었습니다.
처음 십년동안 사는 것이 너무 재미 있었습니다. 부부는 둘다 실력있는 강남의 학원 강사였고
결혼 후에 직접 학원을 경영하게 되었는데 너무 너무 잘되어 나가니까 지방에 지점까지
차리게 되었습니다.
학원 사업을 미국 중국까지 진출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남자 나이 45세에 중국에
진출 하게 되었고 보기 좋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학원들은 난데 없이 세무조사를 받고
엄청난 탈세 과징금까지 물었습니다. 하루 아침 한 순간에 학원을 처분하고 눈물을 머금고
아파트도 처분하였습니다. 일찌감치 호주 언니네로 유학을 보낸 이제 열 다섯, 열 네살 어린 중학생
아이들 뒷 바라지를 감당할 수 없어 한국으로 불러 들여야 했습니다.
그 아이들은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적응하지 못하고 둘다 지금은 대안학교에 내려 보냈습니다.
두 부부의 이름에 40세~50세 사이에 파산을 한다고 나와있는 것은 이해를 합니다.
그런데, 그 아이들 이름에 어떻게 20세 이전에 엄청난 시련에 봉착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는냐
하는 것 입니다. 정말 무서운 일 입니다.
그 두 부부의 뇌는 자신 들의 미래를 알고 있었으며 자녀들에게 왠지 그냥 그런 이름을
지어 주고 싶었다는 겁니다. 물론 그 부부는 아이들 이름 속에 그런 뜻이 들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 분명 합니다. 세상 어떤 부모가 알면서 자식들에게 그런 이름을 지어
주겠습니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의식의 세계, 우리의 뇌는 대단 합니다.
그래서 이름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내과의사가 외과수술을 하겠다고 덤비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이름도사 백춘황 상담전화 1644-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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